올만에 쓰는 위시리스트
한 달 만에 돌아온 일기장입니다. 딱히 별 재밌는 일은 없고 올만에 일기 겸 위시리스트나 남기려고 해요. 참고로 저는 진자 사고 싶은 건 몰래 음침하게 선점하기 때문에 그전엔 최대한 발설하지 않는 편이기에, 위시리스트로 노출한다는 건 정말 싼 가격이 오지 않는 이상 굳이 사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는 옷이거나, 그만큼 수량이 넉넉하거나 노릴 사람이 없을 거란 생각
사실 요즘 물욕도 많이 사그라들어서 그런 것도 있음. 아무튼 올해 위시들은 모두 구매 성공했거든요.
1. 네임세이크
정말 계속 잘하는 대만을 대표하는 스트릿브랜드 네임세이크, 이번 시즌 제품들 중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게 몇 개 있더라고요
후디집업인데, 원단은 아마 네임세이크답게 스포츠 져지원단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후드 봄버같은 패턴이 매력적인 듯, 근데 이런 져지원단을 자켓으로 만들면 참 애매한 게, 여름에 입기엔 덥고 가을에 입기엔 추움 ㅋㅋ 통풍이 워낙 잘돼서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데 진짜 언제 입어야 할지 모르겠음.. 아무튼 특유의 농구공 모양 절개 포인트도 잘 들어감
사실 저가 아직 트랙팬츠를 정착하지 못했는데, 그렇다고 남들 다 사는 발렌시아가를 사기엔, 무슨 100을 주고 아디다스 오마주 팬츠를 사나 싶기도하고,, 근데 이거 아주 마음에 드네요, 사실 얘가 1순위였음 위 집업이랑 이 제품 둘다 정규 시즌은 아니고, 저번 하우스 홀드 같이 약간 보급형 라인업인데, 이번께 더 마음에 드네요. 사실 우먼스인데 실측보면 남자가 입어도 무방할듯. 곧 유니섹스 제품도 나온다고 함
약간 스웨이드 블루종 느낌나서 괜찮은 거 같은데 어깨 패드 들어간 게 좀 호불호 포인트가 될 듯, 얘는 사게 된다면 에딕티드 같은 곳에서 미리 입어보고 사야 할 듯,, 모험하기엔 가격도 꽤나 나가는 편이라 무서움
2. 르메르
개인적으로 르메르 팬츠중에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유도팬츠, 이번에 데님 버전이 나와서 눈독 들이고 있다. 물론 허리는 작게 나오고 기장은 길게 나오는 르메르 팬츠는 아직도 내 체형엔 도저히 맞질 않지만,, 그래도 유도 팬츠는 하나 꼭 들이고 싶다. 어차피 얘도 시즌마다 디테일이나 소재 살짝씩 바꿔서 나오는 캐리오버 제품이라 언젠간 구할 수 있길..
3. 나이키
이거 블랙컬러 할인 존버하고 있었는데, 도쿄에서 칸예 착샷이 뜨고 난 이후 여기저기 전부 털리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발매처가 많아서 사이즈 남아있는 곳이 꽤 되는데, 대충 관세 포함하면 55 정도. 솔직히 이미 신고 있는 검정신발도 너무 많고 해서 굳이 사도 많이 안 신을 듯. 에어맥스 쉐입을 평소에 좋아하는 것도 아니어서. 할인하지 않는 이상 구매 안 할 듯. 심지어 최근에 검은색 아메리카 컵도 구매해서 더더욱
암튼 올해 구매한 신발도 너무 많아서 당분간 안신는 신발 좀 먼저 처분하고 새 신발을 영입하지 않을까 싶음.
키코는 이번 시즌 맘에 드는 거 하나도 없어서 패스
4. 메종 마르지엘라
이거 저번시즌에 웨스턴 디테일 추가되어서 요크 자켓으로 나왔었는데 본인이 웨스턴 디테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살까 말까 고민하다 놔줬었음, 근데 이번 시즌에 딱 그 디테일만 제거된 상태로 나와서 진짜 살까 말까 고민 중. 이것도 추가 할인 없으면 안 살듯. 150 넘게 주고 사긴 싫음
5. 프라다
400? 그냥 그림의 떡임 솔직히 이거 살 돈으로 까르띠에 시계를 살듯
6. 까르띠에
쿼츠 주제에 400이 넘는 시계, 시계 취미는 대학생때 접었었는데, 이건 하나 사두면 수십 년 요긴하게 쓸 수 있겠다 싶음. 퇴직금이랑 이것저것 짬짬이 모아서 내년에 살 계획
아무튼 드디어 자켓입을 날씨가 되어서 슬슬 하나씩 꺼내서 입고 있는데, 또 실내 들어가면 덥고 아직 일교차도 커서 좀 제약이 큰 듯,, 그러다 바로 겨울 오면 사놨던 거 반도 못 입을 거 같은데
여름철 더위로 잃었던 입맛이 이제 좀 시원해지니까 슬슬 돌아와서 다시 살찌는 중 문제가 많다 정말로
요즘 뭔가 블로그 보다 유튜브를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일단 1차 목표는 영상 갯수 보다 구독자 수가 더 빨리 오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