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yce Chocolate Potato Chip Original
저번 티몬 로이스 1+1 행사 때, 원래는 로이스 파베 초콜릿을 사려고 했으나 옵션을 잘못 골라서 초콜릿 포테이토칩을 받게 되었다. 사실 이런 게 있는 줄도 몰랐음. 친구도 처음 들었다고.. 어차피 해외 직구 구매라 반품도 못하고 순전히 내 똥손이 잘못해서 벌어진 일이라 그냥 먹기로 하였다. (사실 파베초콜릿은 거기서 거기일 텐데 초코 감자칩은 처음 봐서 오히려 더 궁금했음)
패키징
일단 초코 감자 박스 포장 디자인은 정말로 구리다. 측면은 그나마 봐줄만한데 전면은 진짜 무슨 90년대 과자 박스 포장 디자인도 저렇게 안 할 것 같음. 로이스 잘 팔리는 회사 아니냐고요 나 일본에서 포장디자이너로 취업 가능할지도? 아무튼 지금까지 본 일본 제품 포장 중에 개구리 1위. 박스 디자인뿐만 아니라 박스 재질도 겁나 얇고 싸구려 느낌남
파베초콜릿 박스 디자인은 꽤 무난무난하고 고급졌던 것 같은데 이건 왜 이모양인지 모르겠다. 가격도 그렇게 차이 안 나는데
박스밑에는 칼로리, 성분표 등 써있는듯. 한 박스에 602kcal 나름 초콜릿이 발려서 그런지 일반 감자칩 + 판 초콜릿 하나 더한 칼로리 정도인 듯 용량은 100그람 일본 내 가격은 850~900엔 정도라고 하며, 국내에서는 박스당 12000원~13000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듯하다.
감자칩주제에 봉인씰도 있음. 비싼 몸이라 그런가. 29년 인생 중 봉인씰이 달린 과자는 콘푸로스트밖에 못 봤음
봉인씰을 제끼고 뜯으면 뭐라고 또 일본어가 쓰여있는데
파파고형님의 힘을 빌려보니 그렇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면 일반적인 감자칩들보다 살짝 더 두껍게 썰린 감이 있긴 함
박스 안에 이렇게 갈색봉지로 포장이 되어있는데 이건 꽤 그럴싸하다. 박스 디자인은 정말 리뉴얼이 필요할 듯.
과자
슬라이스 된 감자칩은 살짝 스윙칩 느낌이다. 한쪽은 초콜릿이 잘 발려져 있고, 한쪽은 대충 발려져 있는데 아마 양쪽 다 듬뿍 발라놨으면 엄청 달았을 것 같긴 하다. 골 사이사이로 초콜릿이 두껍게 코팅되어 있다.
대충 이런 느낌으로 골 안에 초콜릿이 굳어져있음. 칩 두께도 살짝 두께감 있는 감자칩 느낌.
후기
그래서 비슷한 가격의 '로이스 파베초콜릿이랑 초코 감자칩 중에 뭐가 더 낫냐'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무조건 파베초콜릿을 사서 먹을 것 같다. 물론 진하고 부드러운 초콜릿과 살짝 짭짤한 시즈닝이 된 두꺼운 생감자칩의 조화가 소위 말하는 단짠단짠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자극적인 만큼 금방 물리는 맛이었고, 개인적으로 감자칩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지라
초콜릿의 달콤함 뒤에 남는 감자칩 특유의 기름진 느끼함이 좀 별로였다. 그냥 초콜릿은 초콜릿대로, 감자칩은 감자칩대로 따로 먹었을 때가 가장 맛있는 것 같다. 그리고 본인이 파베초콜릿을 상당히 좋아하는 탓도 있음.
아무튼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한 맛이고 두 번은 안 사 먹을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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