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ewe Military Messenger Bag XS + 안가방
작년부터 하나의 위시리스트가 있었는데, '이제 20대 후반의 나이인 만큼 똘똘한 가죽가방을 하나 사보자'였다. 그전에는 남자 크로스백으로 유명한 프라다 바이커백 구형 일명 '이서진 백'을 사봤는데 생각보다 끈도 짧고 뭔가 되게 아재스러운 느낌이랄까 게다가 프라다인 만큼 소재도 나일론 소재라 결국 다시 판매를 하게 되었다.
평소에 출 퇴근용으로 르메르의 소프트게임백 스몰 사이즈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나일론 가방은 하나로 족했다. 그러다 예전부터 눈독 들이고 있던 로에베의 밀리터리 메신저백을 오케이몰에서 생각보다 저렴히 판매하는 걸 보았고 운 좋게 마지막 하나 남은 걸 구매하였다. 사실 더 취향에 맞는 건 퍼즐백이었으나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로에베 (Loewe)
로에베는 1846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작되었으며, 가죽 장인들로 구성된 집단 공방으로 소박한 출발을 하여 현재는 LVMH그룹에 속한 175년 전통의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나게 되었다. 특히 고품질의 가죽 제품으로 유명하며, 악세서리 그리고 작은 인테리어 제품들을 생산하며 고급 소재와 정교한 디테일들이 돋보인다.
로에베는 스페인의 고유 문화와 전통 공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로에베는 2013년 부터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브랜드 'JW앤더슨'으로 알려져 있는 조나단 앤더슨을 영입하였고, 조나단 앤더슨 특유의 젠더리스스러운 디테일과 조화로운 색감이 로에베의 장인 정신과 만나 유래 없는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디테일
제품명 그대로 밀리터리 메신저백의 디테일들이 잘 녹아들어있다. 전면 우측 상단에는 로에베의 '아나그램'이 음각으로 각인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의류나 옷에 아나그램을 넣는 건 아무래도 정사각형의 로고이다 보니 좀 언밸런스 한 느낌이었는데(특히 벨트) 가방에 들어가는 건 참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지퍼와 버클 또한 로에베의 각인이 있으며, 벨트 끝은 아나그램이 불박 각인된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다. 벨트 중간에는 가죽 재질의 어깨 패드가 있어 착용감을 개선하였다.
전면의 고리에 걸린 끈을 풀어 작은 수납 공간을 열 수 있는데, 다들 불편해서 안 쓰는 공간이다. 넓지도 않다 보니 밴드나 약 같은 작고 자주 쓸 일 없는 물건을 보관하면 될 것 같다. 덮개 부분에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 끈을 풀어헤치고 다녀도 괜찮지만 그럼 좀 지저분한 느낌이라 닫고 다닌다.
메인 수납공간에는 작은 안주머니 하나가 끝이다. 안주머니 위에는 로에베 로고가 각인된 가죽 라벨이 이면 봉제되어있다.
난 개인적으로 전용 속가방을 주문제작하여 넣었는데, 이러면 가방 자체의 각도 잘 살고 추가 파티션도 얻을 수 있다. 대략 만원 후반대에 구매하였다.
후기
구매한 지는 거의 3개월이 넘었지만 최근 포멀한 룩을 잘 입지 않아 두 번 가지고 나간 것 같다. 그래도 전체적인 퀄리티와 재질 또한 매우 만족하고, 그레인 레더 소재라 막 굴리고 다녀도 크게 티가 나지 않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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