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son Margiela Numbering
오늘은 디자이너의 디자이너인 '마틴 마르지엘라'가 설립한 하이엔드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고 마르지엘라의 각 특정 넘버 라인이 갖는 의미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마르지엘라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밥풀'이라고 불리는 라벨 스티칭과 바로 오늘 소개할 '넘버링 시스템'이 있는데요 이러한 넘버링 시스템은 1997년부터 시작되었으며, 0부터 23번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메종 마르지엘라
벨기에 출생의 마틴 마르지엘라는 어린시절부터 패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10대 때부터 값싼 벼룩시장의 옷들을 사서 입어보며 여러 연출을 통해 자신의 스타일과 패션에 대한 이해도를 다져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1977년 3대 패션 스쿨이라 불리는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에서 패션을 공부하였으며, 졸업 후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다 1984년 파리로 이주하여 1987년까지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tier)의 디자인 어시스턴스로 활동합니다. 그리고 1988년, 동명의 브랜드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를 설립하고 89년 파리에서 첫 패션쇼를 개최하게 됩니다.
이후 왕성한 활동으로 패션계에 역사를 써내려간 마틴 마르지엘라의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는' 2009년 그의 사임으로 막을 내렸으며, 2014년 '존 갈리아노'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메종 마르지엘라'로 변경되었습니다.
0 - 아티저널 (Artisanal)
1988년 부터 시작된 공예가 또는 장인이라는 뜻의 '아티저널' 라인은 중고 옷의 업사이클링 및 새로운 소재나 디테일을 들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완성하여, 마르지엘라의 상징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해체주의'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라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티저널 컬렉션은 여성 및 남성 의류 및 액세서리를 포함하고 있으며 아주 극소량만이 생산되어 각 0으로 표시된 라벨과 함께 컬렉션과 설명, 색상, 생산수량, 제작 기간등을 기록한 카드가 함께 제공됩니다. 따라서 옷을 떠나 하나의 예술품으로 소장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무지 라벨 - 쇼 컬렉션 (Show Collection)
1989년 SS시즌, 여성을 위한 기성복라인을 개시하는 의미의 컬렉션으로 1번의 여성 컬렉션과 분리되어 별도의 숫자대신 4개의 흰색 스티치로 고정한 흰색 블랭크 라벨이 특징입니다. 해당 제품들은 별도의 추가 생산없이 패션쇼에서 공개된 의상을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판매하는 오프 더 런웨이로 판매되었습니다.
1 - 여성 컬렉션 (Women's Collection)
1989년 SS부터 시작된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여성 컬렉션은 특유의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으로 재해석된 피스들이 주를 이루었으며 2008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3 - 향수 (Fragrances)
세계적인 뷰티 기업인 로레알은 2008년, 메종 마르지앨라의 향수 라이선스를 얻어 파트너십을 맺은 후, 2010년 첫 번째 향수인 이름이 필요하지 않은 그 자체로 표현되는 향기라는 의미의 'Untitled"를 선보이며 향수시장에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2012년,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레플리카(Replica) 컬렉션이 출시되었습니다. 레플리카 컬렉션은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추억을 포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4 - 우먼스 가르드로브 (Women's Garderobe)
2004년에 시작된 4번 라인은 아방가르드한 여성복 라인인 1번 과 차별화 되는 디자인적인 접근보다 여성취향의 디자인 디테일에 더욱 초점을 맞춘 여성복 라인으로 전개되었습니다.
6 - MM6
1997년 부터 시작된 마르지엘라의 디퓨전 라인인 6번의 'MM6'는 메인 여성복 컬렉션인 1번및 4번과는 조금 다르게 동일한 패턴 또는 디자인에 다양한 소재도 사용해 보고, 한 유형의 의류에 대해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클래식한 것을 재해석하는 라인으로, 보다 캐주얼하고 일상적인 여성을 위한 기성품들을 제공하였습니다.
2009년 마틴 마르지엘라의 사임이후, 다른 라인 대비 저렴한 가격 및 살짝 떨어지는 품질, 더욱 대담 해진 로고플레이로 '보급형 마르지엘라'라는 인식이 박혀버린 라인입니다.
스티치 디테일 역시 메인 라인의 사방 스티치(밥풀) 가 아닌 'ㅡ'의 일자 스티치 디테일로 포인트 더하고 있습니다.
8 - 아이웨어 (Eyewear)
2008 SS 시즌 처음 시작된 아이웨어 라인은 8번으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10 - 남성 컬렉션 (Man's Collection)
1999년 SS 시즌에 처음 소개된 마르지엘라의 10번 남성 컬렉션은 1번의 여성 컬렉션과 비슷한 개념을 띄고 있습니다.
11 - 악세서리 (Accesorries)
2005년에 출시된 11번 라인은 남녀 공용의 악세서리를 포함하고 있는 라인입니다. 가방 및 벨트, 작은 가죽 제품이 포함된 해당 라인은 우리가 자주 접할 수 있는 지갑, 반지, 팔찌등의 제품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신발(22번)과 더불어 가장 우리에게 친숙한 라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2 - 주얼리 (Jewellery)
2008년 이탈리아의 고급 주얼리 그룹인 다미아니 그룹과 협력하여 제작된 라인입니다.
13 - 오브젝트 및 카탈로그 (Object & Catalogs)
13번은 오브젝트및 카탈로그들로 구성된 라인이며, 주로 패션에 구애되지 않는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아이템들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14- 맨즈 가르드로브 (Men's Garderobe)
2004년 도입된 4번 라인과 비슷한 개념의 남성용 컬렉션입니다. 주로 일상적인 캐주얼웨어를 다루고 있습니다.
22 - 풋웨어/ 신발 (Footwear)
22번은 계절별 신발 컬렉션으로 1번과 10번 라인으로 조합됩니다. 1998년 여성화로 시작되었으며, 남성화의 경우 2008년에 22번 라인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마르지엘라 독일군'으로 불리는 레플리카 스니커즈로 잘 알려진 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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