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qlo
옷을 좋아하는 사람, 관심 없는 사람까지 누구나 한 번이라도 사봤을 정도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유니클로'는 대량생산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적당한 품질의 의류를 제공하며, 디자이너 브랜드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폭넓은 협업을 진행하면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토어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늘은 그중 유니클로의 간략한 역사와 함께 유니클로 U라인과의 차이점 및 정기적으로 협업이 진행되는 브랜드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유니클로의 시작
유니클로의 창업주인 '야나이 다다시'는 1949년에 태어났습니다. 그가 태어날 당시 그의 아버지 '야나이 히토시'는 야마구치현에서 '오고리 쇼지'라는 남성중심의 기성복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후 1963년 가게를 법인으로 등록 후 '오고리 쇼지 주식회사'를 설립하였으며 야나이 다다시는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후 'JUSCO'라는 슈퍼마켓에서 1년간 판매사원으로 일을 하다 아버지의 사업을 가업으로 물려받고자 '오고리 쇼지'에 합류하게 됩니다. 밑바닥부터 시작한 야나이 다다시는 이사 및 전무이사를 거쳐 84년에 사장자리에 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성복보다 유니섹스 캐주얼 의류에 더 관심이 많았던 다다시는 부친을 설득하여 1984년, 히로시마에 캐주얼웨어를 파는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지금의 유니클로의 전신이 된 '유니크 클로딩 웨어하우스(Unique Clothing Warehouse)'였습니다. 이는 이미 20여 개가 넘는 매장을 거느리며 안정된 운영을 하던 '오고리 쇼지'에게는 꽤 큰 모험이었고 이를 위해 아버지를 설득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해당 매장의 큰 성공으로, 야나이 다다시는 1988년 유니크 클로딩을 줄여 UNICLO라는 상호를 등록하길 원했으며 상표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UNICLO를 UNIQLO라 잘못 읽히는 상황이 생기게 되었고, 야나이 다다시는 오히려 브랜드에는 자주 사용되지 않는 알파벳 Q가 주는 느낌과 읽는 소리가 마음에 들어 오늘날의 Uniqlo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유니클로 U
동명의 브랜드 르메르(Lemaire)의 수장 크리스토퍼 르메르(Christophe Lemaire)는 입생로랑, 티에리 뮈글러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라코스테와 에르메스의 수석 디자이너로 역임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디자이너입니다.
2015년, 르메르는 유니클로와의 첫 협업을 선보였으며 이후 2016 년 정식 파트너십을 맺고 크리스토퍼 르메르는 유니클로 파리 R&D 센터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되었으며 그의 지휘아래 유니클로 U(Uniqlo U) 라인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유니클로 U라인은 기존의 유니클로보다 뛰어난 품질과 기능성을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 여유로운 실루엣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시즌별로 전개되는 제품들의 경우 르메르 특유의 디테일이 묻어나는 피스들이 많아 많은 수요가 있는 라인이기도 합니다.
주요 협업 (콜라보레이션)
유니클로 x JW앤더슨
유니클로의 협업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단연 JW앤더슨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의 매년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JW앤더슨 특유의 키치 한 디테일과 매력적인 컬러가 특징인 제품들이 많습니다.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 및 머플러 같은 액세서리류 제품의 인기 또한 높습니다.
유니클로 x 질샌더 +J 라인
'미니멀의 대명사' 브랜드 '질샌더'와 유니클로의 공동 프로젝트 라인인 '+J'라인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협업 중 하나였습니다. 해당 라인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이어졌으며, 2020년 'Chapter 2' 컬렉션을 마지막으로 파트너십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J라인 역시 질샌더 특유의 오버한 실루엣으로 편안한 착용감과 함께 미니멀한 시그니처 디테일을 살린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만나볼 수 있다는 메리트가 큰 라인이었습니다.
유니클로 x 카우스
2019년과 지난 2023년 두 차례 진행된 유니클로와 카우스 협업 컬렉션은 오픈 전부터 웨이팅이 생기는 등 항상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카우스(Kaws)로 잘 알려진 브라이언 도넬리(Brian Donnelly)는 미국 뉴욕 출신의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유명 캐릭터를 모티브로 재창조하여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 컴패니언(Companion)이라 불리는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를 변형하여 만든 캐릭터가 대표적이며 특유의 X로 표현한 눈 디테일은 카우스의 가장 큰 상징이 되었습니다. 현대 미술계에 '아트토이'라는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친 아티스트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유니클로 X 카우스 협업 컬렉션은 보통 티셔츠나 맨투맨과 같은 이지웨어를 주로 발매하고 있습니다.
유니클로 x 마르니
마르니는 94년, 밀라노를 기반으로 설립된 럭셔리 패션 브랜드로. 주로 독창적인 소재와 특유의 실험적이고 여러 방식으로 표현되는 컬러 포인트가 특징이 되는 브랜드입니다. 주로 국내에서는 토트백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르니와 유니클로는 22년 두 시즌동안 협업을 진행하며 자칫 심심할 수도 있는 디자인의 제품을 특유의 독특한 소재와 장난스러운 패턴과 밝은 컬러로 표현하여 좋은 반응을 이끌었으며, 일부 제품의 경우 빠른 품절과 프리미엄 리셀가를 형성하기도 하였습니다.
유니클로 x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은 2006년, 꼼데가르송 출신의 디자이너 아이자와 요스케(Yosuke Aizawa)에 의해 설립된 브랜드로 아웃도어에서 영감을 받아 다소 스트릿과 캐주얼한 무드로 표현합니다. 대학시절부터 섬유 디자인을 전공한 그의 특기인 소재활용과 함께 뛰어난 퀄리티와 디자인, 실용성으로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2022년 첫 번째 성공적인 첫번째 협업 이후 지난 23년 두 번째 협업이 진행되었으며 마찬가지로 높은 가격대의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감성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컬렉션은 아웃도어 의류를 도심형 라이프 웨어로 재해석한 편안하고 다재다능한 다목적의 의류들 및 내, 외부 레이어로 활용하기 좋은 제품들로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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