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nnheiser IE900
일 년여간의 존버 끝에 드디어 IE900을 구매하였다. 역대 최저가인 100만 원 초반대는 아니지만 쿠팡 5년 케어까지 껴서 120 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다. 지마켓도 동시에 할인하여 112만 원에 구매할 수 있었는데, 역시나 이놈의 급사이슈 때문에 1회성이지만 9만 원에 3년 추가 보장 1 코인을 가져가는 게 더 현명하다 판단하였다.
사실 난 학창시절부터 젠하이저라는 브랜드의 골수팬이었다. 보수적이고 오래된 브랜드여서 그런지 항상 소리에 비해 디자인이나 디테일 등이 투박하고 모자란 부분이 있었으나, 결국은 젠하이저로 돌아오곤 하였다. 처음 MX980을 샀던 때가 기억이 난다. 처음 느껴보는 오픈형의 그 타격감.
곧이어 젠하이저의 플래그십 인이어 모델인 IE시리즈가 발매되고 어린나이에 돈이 없던 나는 그림의 떡인 IE8을 보며 침만 흘리다 이후 위메프 세일로 싼 가격에 중고제품을 구매했던 것도 기억이 난다,,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 처음 새 제품을 그것도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을 사게 되었다. 아무튼 내 13년 치 음감취미에서 젠하이저는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였다. 1DD를 고집하며 그 한계까지 끌어올린 부분도 내겐 묘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박스크기는 IE600과 동일하다. 다시봐도 200만 원이 살짝 못 미치는 고가의 제품이라 하기엔 너무도 심플한 포장이다. N5005는 참 요란하던데
얇은 보호지를 치우고 나면, QC인증 카드와 본품이 나온다. 초판 제품이랑은 포장 방식이 달라진 걸로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2.5, 3.5, 4.4mm 단자의 케이블과 여분의 이어 팁, 클리닝 툴, 케링케이스를 제공한다. 항상 괴랄한 방식의 케링케이스를 고집하던 젠하이저는 IExxx시리즈에 이르러서는 이렇게 대세에 따라 심플하고 컴팩트한 파우치로 바뀌었다.
케이스엔 해당 제품의 고유 시리얼 넘버 뱃지가 붙어있다. 이어 팁은 실리콘과 폼팁 세상씩 제공된다.
IE900의 하우징은 CNC가공된 알루미늄 소재로, 외부 충격에 굉장히 취약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와 대조적으로 IE600은 지르코늄 합금소재로, 내식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알못이라 소재에 따른 사운드 차이 때문에 굳이 알루미늄으로 선택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때문에 따로 하우징용 실리콘 케이스로 별도로 구매하여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다.
퇴근 후 몇 시간씩 굴려본 평으로는, 이전까지 사용해 본 제품에선 느낄 수 없던 넓은 공간감과 입체감을 느낄 수 있었고, 기존 젠하이저 특유의 베일에 가려졌던 사운드와 달리 선명도가 좋아, 보컬이 딱히 멀리 있다는 느낌도 거의 들지 않았다.
제품 한계와 급사이슈로 많은 원망을 사고 있는 놈이기에 솔직한 말로는 이 돈을 주고 사기엔 감가와 리스크가 큰 놈이긴 하다. IE600과 비교하여도 가격만큼의 급 차이가 나는가? 하고 물어보면 그것도 역시 아니라고 할 것 같다. 그래도 이어폰 졸업만큼은 IE900으로 하고 싶었다. 추후 SE846도 노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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