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 기계식 키보드 키캡 추천
개인적으로 기계식 키보드 입문 후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하우징에 맞춰서 어울리는 키캡을 고르고 매칭하는 재미가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물론 대충 매칭을 예상하고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막상 받고 끼워보면 잘 안 어울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를 소위 '뇌더링 실패'라고 부르더군요.
키캡이라고 하면 보통 키캡계의 명품이라고 불리는 'GMK'사의 키캡을 많이들 사용하는데요 상당히 높은 가격에 저 같은 키린이 들은 쉽게 넘볼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커스텀 키보드 문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신기했던 점이, 이런 높은 가격대의 키캡들의 디자인을 비슷하거나 그대로 카피한 키캡들을 구매하거나 사용하여도 크게 상관하지 않고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이러한 카피 키캡과 정품 키캡을 모두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GMK사의 키캡은 ABS 재질로 제작되기에 이러한 부분도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키캡은 물론 고가의 하우징을 그대로 복각한 키보드들도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키캡들은 중국의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타오바오에서 구매할 만한 키캡들은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키캡 추천
JKDK Studio Carpenter PBT Keycap - JKDK 카펜터 목수 키캡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시는 JKDK 스튜디오의 카펜터, 일명 목수 키캡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깔끔한 베이지와 연갈색의 조합으로 크림색의 하우징에 잘 어울리는 키캡입니다. 노벨티 세트까지 함께 구입하여 꾸며주면 귀여움이 배가 되는 키캡입니다. 국내에서 베이스와 노벨티 세트를 합쳐서 구메 하면 10만 원이 넘는데요, 타오바오에서 구매하시면 훨씬 싸게 살 수 있습니다.
GMK Maestro PBT Keycap - 짭마에 키캡
말 그대로 GMK의 '마에스트로' 키캡의 디자인을 카피한 키캡입니다. 소위 '짭마에'라고 불리는데요. 피아노 건반이나 악보 같은 디자인들이 매력적이고 깔끔한 키캡이라 어느 컬러의 하우징이던 대체로 무난하게 어울리는 느낌의 키캡입니다. 여러 공장에서 생산되지만 보통 '일당오' 이 셀러의 제품을 가장 많이들 구매하고 있습니다.
ЯUBBER PBT Keycap - 짭루버 키캡
도미키의 루버키캡을 카피한 일명 '짭루버' 키캡입니다. 흑백 카툰스러운 느낌을 주는 키캡으로 귀여운 느낌을 줍니다. 해당 키캡도 '일당오' 셀러의 제품이 가장 유명합니다.
Retro Mix Light PBT Keycap - 레믹라(짭믹라) 키캡
키캡계의 국밥이라고 할 수 있는 레트로 믹스 라이트 키캡 통칭 '레믹라'입니다. 해당 제품도 키코보의 키캡을 카피한 제품으로 '짭믹라' 라고 불리며 여러 셀러들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버전에 따라 컬러감이 살짝씩 상이하니 실물 사진을 잘 찾아보고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GMK Dandy PBT Keycap - 짭댄디
GMK 댄디 키캡을 카피한 '짭댄디' 키캡입니다. 아마 민들레(Dandelions)를 모티브 한 키캡이라 이름이 댄디이지 않나 싶습니다. 부드러운 톤의 녹색과 노란색, 아이보리색의 알파열로 무난히 매칭하기 좋은 키캡입니다.
GMK Alert PBT Keycap - 짭얼럿
GMK의 얼럿(Alert) 시리즈를 카피한 제품으로 '짭얼럿'이라고 불리며, 레드, 블루, 바이올렛 컬러가 있습니다. 각각 레덜럿, 바얼럿, 블얼럿이라고 불립니다. 전체적으로 레트로한 그레이, 화이트 컬러에 숫자열의 컬러로 포인트를 더하기 좋은 키캡입니다.
GMK Rainy Day PBT Keycap - 짭레이니데이
GMK의 레이니데이 키캡을 카피한 제품으로 현재 실물 사진이 없어 정품의 사진으로 대체하였습니다. 해당 제품 역시 '일당오' 셀러를 통해 예약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PBT Fans Pyga Keycap - 아이페이 짭이가, 녹이가
엄청난 가성비로 유명한 아이페이의 짭이가, 녹이가 입니다. 반투명한 ABS 이중사출 키캡으로 안쪽이 살짝 비치는 디테일이 특징입니다. 해당 키캡은 정품도 크랙 이슈가 있어 정품을 소장용으로 구매하고 전투용으로 아이페이를 사용하는 분들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_ _
사실 아직까지도 의아하긴 합니다. 패션 쪽에서는 가품은 물론이고 디자인의 디테일이 조금만 유사해도 지탄을 받기 일쑤에, 그러한 행위를 아주 혐오하는 사람이 이러한 카피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직까지도 신기합니다. 문화의 차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복잡합니다. 아무튼 가성비? 있게 즐기고 있긴 합니다. 사실 스위치만 10종류는 사버렸지만,..
'일상 > 키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노운 에러 키보드용 항공 케이블 후기 / 리뷰 (1) | 2024.01.29 |
---|---|
HMX 잼미 & 럭키 스위치 후기 (1) | 2024.01.25 |
오울랩 런던포그 스위치 후기 /손윤활, 공윤, 비윤 비교 (1) | 2024.01.14 |
지온웍스 x HMX 랩터MX 익스트림 스위치 후기 / 비선 랩터와 차이 (1) | 2024.01.13 |
Wob 레이니 75 키보드 딥블루(디프블루) 후기 / 중옵 상옵 차이 비교 (1) | 2024.01.10 |
주로 패션과 취미에 대해 적는 블로그입니다.
포스팅이 좋았다면 "좋아요❤️" 또는 "구독👍🏻"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