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iano x U-Power Scandy in Mixed Black
작년에 발매되어 꽤 괜찮은 반응을 보였던 마리아노 x 유파워의 슈즈, 개인적으로도 이런 워크슈즈 느낌을 좋아해서 브라운 컬러를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정가 60만 원을 다 주고 사긴 좀 부담스러워서 존버를 했었다. 거의 50% 까지 할인되었던 초록스티치와 알록달록 컬러의 제품에 반해 브라운 컬러는 인기가 많아 조금만 할인해 줘도 금방 금방 판매가 되었다.
아무튼 지난번의 협업이 나름 괜찮게 팔렸는지 이번 24ss에도 협업이 진행되었다.
크게 노리고 있지는 않았는데 젠테에서 꽤 좋은 가격에 떴길래 아무생각 없이 구매하였는데, 거의 한 달을 기다려 받았다.. 사실 취소 엔딩을 예상했었는데 받은 게 다행인 듯
국내 발매가는 66정도 하는것으로 보이는데 본인은 36정도에 구매했음
원래 유파워의 스캔디 샌들을 마리아노만의 컬러나 소재로 재해석한 걸로 보인다. 사실 마리아노라는 브랜드에 크게 관심이나 애정이 있지는 않다. 여리여리하고 젠더리스한 브랜드보다는 보다 남성적인 브랜드를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에.. 사실 본인이 마른 체형이 아니라 그런 브랜드 자체가 잘 안 어울림
유파워
유파워는 특히 유럽 안전화 시장에서 큰 입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파워'라는 브랜드 명을 달기 전까진 푸마와 아디다스등 기타 브랜드의 운동화 및 안전화를 도맡아 생산을 하면서 점차 기술력을 다지기 시작했으며 그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튀지니로 생산 라인을 옮겼고, 2006 년 U-invest가 설립되며 'U-Power' 브랜드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는 작업화, 안전화뿐 아니라 작업복까지 범위를 확장하며 활발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U-Power 그룹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유럽의 안전화 브랜드까진 저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대충 찾아봤습.
디테일
제품명 : Magliano x U-Power Scandy (24SS)
컬러 : Mixed Black
스타일 코드: MO24SSS ESN13349001
박스부터 재밌는 부분이 눈에 띄는데 바로 박스는 유파워 기존 제품의 박스이고, 그 위에 마리아노의 스티커를 덧 붙인 것이다. 보통 협업을 기념하여 스페셜 박스를 따로 디자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케이스는 처음 보는지라 나름 신선하게 다가왔다.
보면 다른 제품의 박스에 그대로 스티커 갈이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숨길 노력조차 안 하는 걸 보아하니 나름 알아주길 원하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유파워의 브랜드 명이나 로고는 확실히 안전화 브랜드에서 오는 특유의 남성적이고 투박한 그런 멋이 있다.
Don't worry be happy가 브랜드 슬로건인 듯한데 아마 안전화의 기능성이나 성능을 믿고 걱정을 덜라는 그런 뜻이 아닐까 싶다.
제품 설명서도 그냥 기존 유파워 제품에 들어가는 걸 그대로 껴준 듯하다.
그럼 신발을 살펴보자. 사실 디자인 자체는 23 시즌의 협업 제품과는 꽤 많은 부분이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3시즌의 스캔디는 유파워 기존의 멋을 살리면서 마리아노의 향을 가미한 느낌이라면 24SS의 스캔디는 마리아노의 맛이 꽤 많이 나는 느낌이다. 컬러 자체는 나름 무난해졌지만 그에 따라 많은 디테일들이 추가되었다.
특히 흙먼지나 본드가 변색된듯한 더티 워싱이 적용되어 뭔가 정말 현장에서 구르다 온 작업화나 빈티지한 느낌을 받았다. 워싱은 개체에 따라 차이가 꽤 큰듯하며 내가 받은 제품은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 정도이다.
토 부분을 보면 벌겋게 워싱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3AW 시즌의 스캔디와 사용된 미드솔 또한 다르다. 이 또한 기존에 유파워에서 사용하던 미드솔을 그대로 채용한 것이다.
토박스 위로는 반투명의 디테일이 덧대져 있는데 아마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U-Power의 '파워'를 한자 '力 힘력'으로 러프하게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나름 현직 디자이너의 날카로운 추론인 부분,
심지어 인솔까지 워싱이 되어있다. 비즈빔처럼 흙탕물에 한번 빨았나 싶기도 하다.
라이닝 부분의 스펀지 소재가 그대로 밖으로 노출된 부분도 꽤나 빈티지스러운데 어떻게 보면 나이키 x 오프화이트 협업 컬렉션이 떠오르기도 하다. 그 후에 이런 디테일을 차용하는 제품들이 꽤나 많이 보인다. 이너 라벨도 흙탕물에 변색된 느낌을 줌
비슷한 무드의 작업화 디자인을 베이스로 한 키코 코스타디노브의 하크만 슈즈와 나란히 비교해 보았다. 같은 42 사이즈지만 스캔디가 약간 더 크다. 하크만 슈즈도 꽤나 넉넉하게 나온 제품임에도 더 크다는 것은 정말 여유롭게 나왔다는 것.
사이즈 팁
'무조건' 한 사이즈 다운을 추천한다. 보통 75-80 사이즈, EU로는 43 사이즈를 신는 편인데, 체감상 42 사이즈가 80~85 사이즈로 느껴졌음. 대충 발렌시아가 신발이랑 비슷하게 가면 될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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