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드 가먼츠 11oz 데님 트러커 자켓 구매 후기 / 사이즈 팁

Engineered Garments 11oz Denim Trucker Jacket

엔지니어드 가먼츠 11온즈 데님 트러커 자켓

 

나는 청자켓 유목민 생활을 한지 오래되었다. 사실 정착을 한 적도 없다. 품이 맞으면 팔이 길었고 팔길이가 맞으면 또 품이 좁고, 나 같은 키작남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 중 하나가 데님 자켓이라 생각하였다.

 

리바이스는 너무 클래식한 느낌이고 그렇다고 서양의 해외 브랜드로 가기엔 뭔가 동양인의 체형에 맞지 않는 느낌이들었다. 국내 브랜드에서 고르기엔 뭔가 다 거기서 거기인 느낌 아니면 크게 마음에 와닿지가 않았다. 그렇게 내 옷질에서 청자켓이라는 카테고리는 멀어진 지 오래였다.

 

그러다 요즘 변해버린 스타일과 취향때문에 문득 데님 자켓이 사고 싶어 졌고, 이것저것 찾아보다 도달한 브랜드가 바로 엔지니어드 가먼츠였다. 뭔가 일본 브랜드의 옷은 한국인과도 핏이 잘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 아마 체형이 비슷해서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한국인들이 유독 일본 브랜드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디테일

• 품명: 엔지니어드 가먼츠 11oz 데님 트러커 자켓 (24SS)
• 품번: 24S1D007- OR197-NL085
• 사이즈: S

 

리바이스 Type 2 데님 트러커 / 엔지니어드 가먼츠

타입2 데님 자켓을 베이스로 엔지니어드 가먼츠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자켓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타입투 베이스의 데님 자켓을 가장 선호한다. 

 

아무튼 매시즌 발매되는 엔가의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다.

 

전면지퍼

 

특이한 점이라면 대부분의 타입 2 베이스의 데님 자켓들이 오리지널과 동일하게 흔들이 단추를 사용하는데, 이 자켓은 YKK의 투웨이 지퍼를 적용하였다. 그래선지 살짝 더 캐주얼한 맛이 있다. 메인지퍼는 제원단의 지퍼 풀러가 달려있는데 개인적으로 살짝 마음에 들지 않고 걸리적거리는 느낌이다. 근데 또 막상 입어 보면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오락가락한다. 나중에도 거슬리면 그냥 자르고 입을 생각.

 

디테일

소매 및 목부분에 리벳이 달려있어서 덜 심심하고 포인트가 되는 듯.

 

 

사실 목부분의 리벳은 흔들이 단추의 뒷면이고, 비조 디테일을 반대쪽으로 고정하여 깔끔하게 수납하거나 카라를 올려 단추를 채울 수 있다. 엔가스러운 디테일이다.

 

디테일

목부분은 스냅버튼으로, 하단 부분은 흔들이 단추로 되어있다. 단순해 보여도 나름 여러 종류의 부자재들이 사용되었다. 흔들이에는 음각의 엔지니어드 가먼츠 로고가 있으며 검정색으로 인필되었다.

 

 

후면

 

후면 목 쪽을 보면 메인라벨이 사면봉제 된 것이 밖으로 보이는데 나름 이게 포인트가 되는 느낌이라 나쁘지 않다.

 

후면 비조 디테일

허리 부분에도 비조 디테일이 있어 개인 취향에 맞게 핏을 조절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디테일 중 하나이다. 전체적으로 캐주얼과 클래식 사이의 중심을 잘 잡은 느낌이다.

 

내부

안감은 따로 없으며, 양쪽에 안 주머니가 있다.

 

디테일

한쪽 주머니에 브랜드 슬로건이 담긴 라벨이 붙어있다.

 

 

사이즈 팁 및 후기

사실 구매단계에서 S사이즈와 M 사이즈 중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개인적으로 데님 자켓은 딱 맞게 입을수록 이쁘다 생각하여, 실측상 S 사이즈로 사도 작을 것 같지 않았기에 S 사이즈로 구매를 하였고 나름 마음에 드는 핏이 나왔다. M사이즈로 갔으면 좀 벙벙하니 컸을 듯. 대략 국내 103 정도 되는 느낌이다.

 

대부분 이렇게 원본이 있는 제품을 재해석하는 것이 새로운 디자인을 만드는 것보다 쉬울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만은 않다. 이미 있는 것에 나의 철학이나 취향을 녹여 융합시키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평소에 엔가 의류를 좋아하고 자주 접하진 않지만 확실히 곳곳에 디자인 의도를 엿볼 수 있는 옷이었기에 더 마음에 들었다. 가격 또한 다른 브랜드에 비하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하기에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무난한 데님트러커를 찾으신다면 추천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