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son Margiela Canvas Jacket
역시 지난번 위시리스트에 있던 메종 마르지엘라의 해링턴 자켓, 사실 글 제목은 요크 자켓이라고 써놨지만, 정확히 말해서 지난 시즌의 요크 캔버스 자켓이랑은 다른 제품입니다.
바로 지난 시즌 자켓에서 웨스턴 요크 디테일이 빠진 자켓이기 때문이죠, 이게 나이가 드니까 그냥 화려한 것보다 무난 무난한 게 좋아졌달까, 평소 웨스턴룩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라서 거부감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 디테일만 딱 없애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했었는데, 그게 진짜로 나왔던 겁니다.
공홈 발매가는 약 300만 원, 젠테스토어 할인가는 180만 원까지 떴었는데, 도저히 나일론 소재의 기본자켓에 180을 주고 사는 건 무리라고 생각되어 놓아주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오케이몰에서 마지막 남은 제품을 120만 원 후반대에 겟
디테일
- 스타일코드: S50AM0626 S53735 860
- 컬러: Black
아무래도 광택감이 있는 나일론 소재라 빛 반사가 좀 있다. 확실히 요크 디테일이 빠지니 정말 기본 무난한 해링턴 자켓임 뒤에 밥풀 디테일 없었으면 마르지엘라인 줄도 모를 듯. 진짜 아저씨 자켓 같다. 두께감은 좀 있지만, 역시 지금 날씨에 입기는 좀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무겁진 않음
이러한 해링턴 자켓은 많이들 알다시피 바라쿠타의 G9 골프자켓이 시초이다. 이후에 극중 해링턴이라는 배우가 입던 자켓을 한 매장에서 '해링턴 자켓'이라고 이름을 붙여 세일즈를 하면서 현재까지 바라쿠타 자켓, 해링턴 자켓이라는 이름이 박혀버렸다.
그 와중에 옷걸이 퀄리티 뭐임, 넘버링이 양각으로 튀어나와 있음. 역시 존 갈리아노, 이 상업적인 놈
그나마 디테일 좀 있는 후면, 특유의 밥풀 디테일과 박쥐 날갬마냥 둥글둥글 잘린 후면 플랩,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처음에 자켓을 받아보고 굉장히 의아했던 게, 바로 이 아이디얼 지퍼를 차용한 것이다. 보통 미국의 밀리터리 자켓이나 아메카지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르지엘라에서 뜬금없이 사용할 줄은 몰랐다. 지퍼 하나로 굉장히 투박한 매력을 준다. 개인적으로 요즘 지퍼들이야 상향 평준화가 되었기 때문에 어느 놈이 더 낫다 그런 것보다 이렇게 '어떤 지퍼가 과연 옷과 디자이너의 디자인 의도에 더 어울릴까?' 를 더 중점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감은 바스락거리는 종이같은 질감의 나일론 재질이다. 몇 해 전에 한창 유행하던 그런 나일론 느낌, 다크 네이비 빛이 돔
스냅버튼으로 잠기는 작은 안 주머니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디테일, 짙은 다크 그린컬러의 오묘한 색감의 시보리인데 오래된 밀리터리 자켓 느낌이기도 하고 참 좋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게, 마르지엘라는 특별한 것 없이도 이런 작은 디테일에서 오는 감성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양쪽엔 플랩 포켓이 있다. 단추를 통해 잠글 수 있는데, 사실 이런 주머니는 귀찮아서 잘 안 쓰게됨, 주머니도 작고 그냥 디자인적 요소가 큰 듯
별로 안 궁금한 메인라벨과 행택, 남성컬렉션 답게 10번에 동그라미가
사이즈 팁
오늘도 훔쳐온 무신사의 사이즈 차트, 오케이몰 실측은 진짜 믿을게 못 됨, 절대 참고하지 마세요. 사이즈 차트를 보면 알겠지만, 사이즈마다 차이가 크지 않다. 그냥 딱 이런 클래식한 핏이 의도된 것.
원래 48사이즈를 구매하려 했었으나, 라스트 원 제품 사이즈도 48이라 딱히 선택지가 없긴 했는데, 안에 니트나 셔츠 정도 가볍게 레이어링 하여 입기 좋은 레귤러 한 사이즈 감이 딱 클래식한 해링턴 자켓 무드랑 잘 어울린다 생각하여 굉장히 만족스럽다.
대학생 때부터 어미새를 들락거리며 여러 마르지엘라 옷을 사보고 했었는데, 이상하게 안 어울리거나 사이즈가 맞지 않아 번번이 실패하곤 했다. 처음으로 나와 어울리는 옷을 찾은 것 같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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