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berry Nubck Creeper Shoes
저번에 올렸던 위시리스트 포스트 목록 중 하나인 버버리 누벅 크리퍼를 구매하였습니다. 142만 원의 무시무시한 발매가를 자랑하는 놈이지만 열심히 찾고 찾아서 아주 좋은 가격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로에베 웨지 레이스업 사이에서 고민하였지만 매물도 구하기 너무 힘들고 역시 평소 입는 옷들과 매칭하기에는 버버리 크리퍼가 훨씬 무난한 것 같습니다.
저번에 리뷰했던 리버서블 봄버와 마찬가지로 버버리의 새로운 디렉터로 부임한 다니엘리의 버버리 첫 번째 시즌인 AW23 컬렉션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긴 설명은 지난번 글에서 다루었으니 해당 포스팅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관련 글 링크:
크리퍼 슈즈 (Creeper Shoes)
'크리퍼(Creeper)'라는 이름의 유래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북 아프리카에 주둔하던 영국군들은 두꺼운 고무 밑창과 스웨이드 갑피로 된 신발을 신었는데, 이는 사막에서 발생하는 열과 폭풍에 대비해서 고안된 것이었습니다. 이후, 1945년 전쟁이 막을 내리고 고국으로 돌아온 군인들은 이 신발을 신은 채로 런던의 킹스클럽과 소호의 술집과 클럽을 다녔고, 어느새 'Brothel Creepers: (매춘굴 덩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1949년 조지 콕스 풋웨어로 부터 처음 상업적으로 개발되어 판매되었으며, 이후 펑크, 록 등의 서브컬처 문화와 혼합되어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브랜드 버버리의 해리티지를 살려내는 것을 목표로 한 다니엘리 AW23 컬렉션의 아이템으로 아주 적합한 선택이지 않았나 싶은 제품입니다.
언박싱
푸른빛이 도는 오프화이트 컬러 위에 다니엘리 버버리 특유의 파란색 EKD (Equestrian Knight Design: 승마기사 디자인) 로고가 돋보입니다. 사이드에는 발렌시아가와 비슷하게 종이 제품 정보 라벨이 끼워져 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가장 먼저 버버리 로고가 프린팅된 두 개의 더스트 백이 있습니다.
면 재질의 여분끈과 제품 케어 택, 보증서 등이 있습니다.
포장지를 걷어내면 묵직한 누벅 소재의 크리퍼 슈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체적인 갑피 디자인은 클락스 왈라비스러운 모카신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러프한 느낌의 가죽끈이 묶여있습니다.
미드솔은 같은 시즌의 제품인 트랙 하이킹 부츠와 같은 솔입니다. 최근 떠오르는 하이킹 슈즈의 트렌드를 반영한 듯합니다.
클락스의 시그니처인 포브 장식과 유사하게 실리콘 재질의 장식이 달려있습니다. 물론 착용할 땐 제거하고 착용할 것 같습니다. 따로 액세서리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뭉툭하고 청키한 쉐입으로 와이드 한 바지에 잘 어울릴듯한 신발입니다.
아웃솔에는 버버리 블루 컬러의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혀있습니다. 아웃솔 소재는 뭔가 반투명한 유광의 고무재질입니다.
내부에는 은박의 제품 코드와 보라색의 사이즈 각인이 있습니다. 누벅소재는 아주 고운 입자의 부드러운 누벅이 사용되었습니다.
인솔 윗부분은 버버리 특유의 체크 패턴이, 아랫부분에는 EKD 로고가 음각으로 박혀있습니다. 두께감 있고 푹신한 소재의 인솔이 착용 시의 편안함을 더해줍니다.
또한 신발 내부 자체에도 작은 쿠셔닝 패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무게가 있는 신발이라 그런지 착용감 및 발의 피로를 덜어내려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착용샷 및 사이즈 추천
와이드한 흑청 데님 팬츠와 매치해 보았습니다. 역시 청키 한 신발 특성상 와이드 한 바지와 잘 어울리는 느낌이며, 블랙 컬러의 제품답게 매칭 자체는 쉬울 것 같습니다.
평소 275~280 사이즈의 신발을 착용하는 저는 42 사이즈로 구매하였으며 꽤 여유롭게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이즈가 크게 나오는 제품으로, 대충 신으시는 발렌시아가 신발과 사이즈를 맞추면 될 것 같습니다. 최초 43 사이즈를 구매하려다 이런 유의 신발이 보통 크게 나오는 것을 감안하여 사이즈를 다운하였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버버리에 대한 수요가 아직 높지 않은편으로, 정가대비 거의 50%가 넘는 세일가에 구매 가능한 제품들이 꽤 많은데, 이럴 때 눈에 띄는 제품들을 한 두 개씩 먼저 사서 뽕뽑는것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보테가베네타 마냥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 정가대비 세일률이 높지 않아도 품절되는 제품들도 많이 생기고 심지어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도 생기게 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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