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리 브레인데드 팩토리 팀 오비탈 플래시 슬립온 리뷰 / 사이즈 팁

Oakley x Braindead Factory Team Orbital Flesh in black / glitter

오클리 브레인데드 오비탈 플레시 블랙 글리터

디자이너 피터 이(Peter Yee)와 함께 오클리 특유의 파괴적인 미래지향적인 Y2K 디테일의 디자인이 꽃피우던 2000년 처음 발매된 오클리의 플래시(flesh) 슈즈는 편안한 착용감과 디자인으로 큰 인상을 남겼으며, 오클리의 아카이브 풋웨어 중 가장 상징적인 슈즈로 남았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활발히 발매되던 제품인 만큼, 상태가 우수한 매물을 구하기도 어려웠으며, 새 상품에 근접한 제품일수록 꽤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 역시 본드 경화로 인한 미드솔과 어퍼가 분리되는 등의 빈티지 신발 특유의 고질병들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오클리와 브레인데드의 팩토리 팀 프로젝트

브레인데드 x 오클리 팩토리 팀 프로젝트

평소 오클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로스엔젤레스 기반의 의류 브랜드 '브레인데드'의 창립자 Kyle NG는 특히 오클리의 플레시 슈즈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클리와 협업을 논의하던 초기에는 오클리의 아이웨어 중심으로 대화가 오갔지만, 오클리의 모회사 '룩소티카'의 CEO가 브레인데드 팀의 신발 협업 제안을 받아들여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으며, '오클리 팩토리 팀'이 꾸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2022년, 단종된지 십여 년 만에 브레인데드와 오클리가 선보이는 오클리 팩토리팀 플레시 슈즈가 발매되었으며, 빠른 속도로 품절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원본의 컬러고증을 살린 일반 모델과, 브레인데드 특유의 화려한 컬러와 디테일을 추가한 익스클루시브 제품들 모두 큰 사랑을 받으며 프리미엄이 붙은 리셀가에 거래가 될 정도였습니다. 

 

이는 기존의 오클리 매니아들과 신규 팬층의 유입 모두 사로잡은 성공적인 협업 사례 중 하나로 남게 되며, 그 이후에도 여러 오클리 팩토리 팀 제품들이 드랍되었습니다.

 

 

 

패키징 / 디테일

• 제품명: Oakley Factory Team x Brain Dead Orbital Flesh
• 컬러: Black/ Glitter
• 제품 코드: BDS24S00003998BK01

 

박스

브레인데드 공홈에만 출시된 오비탈 플레시는 첫 번째 협업 당시엔 래플로 발매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상당수의 팩토리 팀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예전만큼의 하입이 없어져서 그런지 선착순 발매로 널널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초판의 박스에는 무지 재생박스에 팩토리 팀 로고만 있었지만, 이번 드랍 제품은 등고선 같은 디자인이 박스 전체에 프린팅 되어있습니다.

 

 

내부

박스내부는 그래픽 속지 외엔 별 디테일은 없습니다.

 

 

 

브레인데드 오비탈 플래시 / 준야와타나베 협업 제품

저는 편하게 눈깔 플래시라고 부르곤 하는데 이 익스클루시브 제품 특유의 눈깔 디테일이 참 매력적입니다. 특히 이번 제품은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올블랙톤의 제품을 오비탈 디테일이 보완해 주는 느낌이라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준야와타나베의 협업 제품은 너무 미니멀한 느낌에 정가 자체도 비싸서 그닥 끌리지 않아 구매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브레인데드 익스클루시브는 개인적으로 그의 상위 호환이라고 생각되어 바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디테일 / 측면

특히 앞부분의 오클리 로고는 일반 모델의 경우 자수로 처리되지만, 익스클루시브 제품인 오비탈 플레시는 메탈느낌의 부자재로 표현되어 더욱 프리미엄 한 느낌을 줍니다. 발등 부분은 샌들의 어퍼와 같은 소재가 사용되어 살짝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후면/ 전체샷

 

미드솔 역시 원톤의 블랙 컬러가 아닌, 다크 그레이와 블랙 컬러가 조합되어 은은한 톤온톤 포인트가 됩니다.

 

 

 

아웃솔/ 내부

아웃솔 역시 원본 그대로 고증이 잘 되어있으며, 내부에는 측면에 사이즈 라벨이 있습니다.

 

 

인솔

통기성, 항균성을 갖춘 오솔라이트 인솔이 사용되었으며, 쿠션감 역시 준수합니다.

 

 

 

후기 및 사이즈 팁

사이즈 자체는 정사이즈 정도로 나왔습니다. 슬립온 제품 특성상 오버사이징을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따라서 칼발의 경우 정사이즈, 살짝 발등이나 볼이 있다면 반업 정도를 추천드립니다.

 

팩토리 팀 초기 제품과 다르게, 점점 괴상한 컬러 조합 제품들로 관심이 멀어졌었는데, 오랜만에 이런 무난하면서 적당히 포인트 되는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현재도 브레인데드 공홈에서 남자 사이즈는 거의 풀 사이즈인 상태이기에 혹시 관심이 가신다면 한번 구경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