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커뮤니티던 인스타페이지던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유머글이 되어버린 양양 등불가든 칸예웨스트(현 예 Ye) 입간판 배너.. 이거 제가 만들었다고요. 때는 2021년, 당시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미국의 패션트렌드를 국내에 소개하자는 목적이었는데...
자연스럽게 미국패션의 트렌드세터 -> 칸예웨스트 -> 칸예웨스트의 발자취를 쫒다 보니 2010년 칸예웨스트 내한 당시 방문했던 고깃집 '등불가든'으로 포커스가 맞춰졌다. 즉시 식당 측과 연락하여 밥 한 끼 먹으면서 영상을 촬영해도 되냐고 허락을 구하였고, 사장님은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대형유튜버나 취재사 그런 건 줄 알고 그러신 것 같음)
프로젝트를 진행한 롸형(현 사장님)이 사장님께서 너무나 쉽게 허락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재밌는 현수막 같은 거라도 하나 기념품 삼아서 만들어 드리자 하셔서 고민을 하다가 내가 현수막은 금방 빛바래고 공간도 애매하게 차지할 것 같다는 생각에 X자 배너형 입간판을 만들어 드리자고 제안을 했고, 형님도 그러자고 하셔서 방문 며칠 전에 급하게 부랴부랴 만들게 되었다.
아무튼 그 결과물이 바로 이것, 사실 입간판은 처음 만들어 보는 거라 여기저기 만들어놓은거 보고 참고도 좀 하고, 나름 위트 있어 보이려고 "또 먹고 싶어요"이런 대사까지 넣었다. 촉박하게 촬영 전날 완성되어서 그대로 받은 다음에 차에 실어 다음날 강원도 양양까지 향했다. 길은 굉장히 험해서 "칸예가 굳이 여기까지 힘들게 찾아와서 먹었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마도 가이드가 즐겨 찾던 식당이었나 봄
아무튼 찾아가서 바로 배너도 조립하여 전달해 드리고 촬영도 무사히 마치고 기념사진도 찍었음 근데 진짜 기념품 개념으로 재미로 드린 건데 이렇게 마음에 들어 하시고 대문 앞에 놓고 잘 쓰실 줄 몰랐음 ㅋㅋㅋㅋ
지금 생각으로는 이럴 줄 알았으면 급하더라도 좀 퀄리티 있게 좀 만들걸 싶기도 하고, 어디 내 닉네임이나 이름이라도 몰래 박아놓을걸 싶기도 하다. 아무튼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음.. 그냥 웃기다 웃기다만 하지 정작 출처는 아무도 남기지 않더라. 모 커뮤에서는 '사장님이 홍보목적으로 너무 과대광고를 하는 것 어니냐'라는 덧글도 있었는데, 제가 그냥 100% 순수 재미로 만든 거니 사장님 욕을 하지 말고 그냥 절 욕해주세요..
정말 마음에 드셨는지 가게를 검색하면 가게 위에 바로 사진이 뜨는데 '업체 등록 사진'이라도 떠있는 거 보면 사장님께서 직접 올리셨음 ㅋㅋㅋ
그래서 등불가든 음식 자체맛이 어떠냐 묻는다면.. 당시 기억으로는 소고기 구이랑 소불고기를 먹었던 거 같은데 구이는 그 솔직히 맛이 없을 수가 있나 그냥 질 좋은 소고기 구이 맛이었고 소불고기는 되게 간이 싱겁고, 어려가지 한약재 넣고 끓인 약간 한방맛 나는 소불고기? 건강한 맛이었음 대체적으로 ㅇㅇ 초등학생 입맛인 나는 굳이 내 돈 주고 먹을 것 같진 않음
어느 블로그 후기에는 막 사장님 마음대로 음식을 팔고 그랬다고 하던데 잘 모르겠음 우리는 촬영한다고 하니 막 먹는 법도 알려주시고 쌈도 싸주시고 함
아무튼 아무도 몰라줘서 일기장에라도 한 줄 써본다 (사실 블로그에 쓸 글이 없어서 그런 것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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