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ko Kostadinov x Levi's Denim Jacket / Denim Pants
지지난주 주말 발매하여 저번주까지 꽤나 핫했던 리바이스 x 키코 코스타디노브의 데님셋업. 별 상관없는 이야기긴 한데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가 지난 주말엔 결혼까지 했더라고요. 물론 키코 여성라인 디자이너인 디아나 그분이랑, 암튼 축하드립니다. 새신랑 되셨으니 모발관리 좀 더 잘하시길..
아무튼 각설하고. 독일에서 구매하였던 저도 지난 주말에 드디어 도착하여 실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협업은 당연히 키코 코스타디노브 베이스가 아닌 리바이스를 베이스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키코의 정규시즌보다는 훨씬 낮은 가격에 발매되었습니다. (국내 기준 자켓 75만 원, 바지가 62) 이것 역시 품절대란에 한 몫했던 것 같구요. 그동안 데님 소재를 잘 사용하지 않았던 키코였기에 매니아들에게도 소장가치가 높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듯합니다.
실측
키코 공홈의 실측은 믿을게 못되기에, 일본 리바이스 공홈의 실측을 첨부하여 드립니다. 사실 이것보다도 살짝 더 큰 것 같긴 함.
자켓
스타일 코드: 000GK-0000
요즘 빈티지무드가 강세인지라 데님이든 면이든 워싱된 제품들이 많이 발매되고 있는데, 반대로 워싱이 되지 않은 무난한 흑청자켓의 모습입니다. 때문에 오히려 디테일들이 묻히면서 좀 무난스럽게 자주 착용이 가능해 보임. 샘플 컬러 중 인디고는 왜 안 내준 건지 모르겠네.
이번 협업 디테일 중 가장 두드러지는 디테일이 바로 이 아일렛 다트 디테일입니다. 꽃무늬라고 해야 할지 어디서 영감을 받았는진 모르겠으나. 최근에 유독 이런 별 의미 없이 디자인 포인트로 아일렛 부자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꽤 흔합니다. 디테일 끝부분에는 다트가 하나씩 잡혀있어서 패턴적으로도 재미를 주었습니다. 아일렛 안에도 문양이 있
지퍼는 무난한 YKK 5호 지퍼, 사이즈로 투웨이 지퍼는 아닙니다. 지코 정규 라인이었으면 리리 지퍼를 썼으려나. 사실 이런 리바이스 데님 자켓은 YKK가 더 무드에 잘 맞긴 합니다. 무조건 고급 지퍼를 사용하는 게 좋은 게 아니라, 그 옷의 디자인과 잘 맞는 지퍼를 적용하는 게 베스트입니다.
이렇게 어깨 부분에 플랩이 있는데 그냥 패턴적으로 재미를 준 부분인지 어디서 고증한 건지 데님자켓 쪽으로는 거의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 부분 때문에 본인 사이즈 보다 큰 사이즈로 갔을 때 좀 어깨가 살짝 부담스럽게 커 보인다 라는 느낌을 받음
포켓 쪽에도 주머니 덮개가 있어 수납한 물건이 밖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덮개 위로 수 놓인 보강 자수 디테일이 마음에 듭니다.
과하지 않게 사용된 부자재들
자켓과 팬츠 모두 클래식 고증을 살린 신치백(Cinch back)이 후면에 적용되었습니다. 사이즈를 조절하기 위한 장치로, 원하는 만큼 조인 뒤, 뚫어서 깔끔하게 고리에 걸어 정리하면 됩니다. 물론 뚫기가 아깝다 하시는 분들은 그대로 착용하셔도 무방합니다.
위에서 말씀 못 드렸는데 지퍼에도 리바이스 심볼이 뚫려있습니다. 넥 부분도 팔의 디테일과 비슷하게 끝 부분에 턱이 잡혀있구요. 진짜 뭔 디테일을 이리 많이 넣었는지.. 진짜 신나서 디자인 한 느낌이 나는 듯
행택의 디자인 역시 기존 키코 코스타디노브의 상징적인 행택의 디자인을 차용하여 만들었습니다. 행택 체결방식 자체는 클립인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끊게 되어있습니다.
케어라벨은 그냥 리바이스
데님 팬츠
스타일 코드: 000F3-0001
사실상 이번 협업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데님 팬츠, 원래 인디고 컬러 당시 이번엔 이놈이구나 싶었는데, 흑청으로 발매되어서 그런지 자켓에 대한 뽐들이 다들 죽었나 봅니다. 현재 리셀가는 거의 발매가의 두 배인 120 정도인 듯 사실상 키코 정규 시즌 가격을 이겨버림
이번 팬츠의 호불호 넘버원 포인트인 꽈추리벳, 오리지널 리바이스의 엔지니어드진 디테일을 차용한 것인데요. 본인도 이 부분이 좀 거슬렸으나 막상 실제로 보니 그렇게 튀지는 않는다 느낌?
뒷 주머니는 우측만 존재합니다. 근데 이게 참 재밌는 게 한쪽에만 삼각무를 넣어서 약간 반입체? 느낌으로 표현했더라고요. 때문에 너무 튀어나오지도 심심하지도 않게 귀여운 포켓이 되었습니다. 아주 마음에 드는 부분.
역시 자켓 소매와 동일한 아일렛 다트 디테일이 무릎 부분에 있구요. 위에서 자세히 봤으니 대충 넘어갑니다.
곡선형으로 파인 주머니, 우측에는 워치포켓이 있어요.
오비라벨은 자켓 메인라벨과 동일해 보이고요
역시 후면엔 신치백이 있음
이번 협업은 인심길이 31, 34 두 사이즈로 발매되었습니다. 물론 저 같은 난쟁이한테는 31도 길었슴..
후기 및 사이즈 추천
그냥 전체적인 핏감은 "기존 키코 의류와 비슷하게 오버하게 나온 편이다."였습니다. 절대 키공홈 실측을 믿어선 안돼.. 때문인지 XL, L 매물들이 꽤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구요. 전 자켓은 L, 바지는 W32 x L31을 구매하였는데, 자켓은 기존 키코 자켓 50 정도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평소 48 사이즈도 크게 입는 저 이기에.. 바로 카페 회원분께 구매가에 양도해 드리고, M 사이즈로 재구매하였습니다. L가 대충 국내 사이즈 108? 느낌 소매도 길었음
바지도 살짝 큰 느낌이긴 한데 이건 적당히 세미오버하게 잘 맞는 듯. 바지는 바로 킵 했습니다. 이게 비대칭형이라 앞부분은 어쩔 수 없이 한번 자연스럽게 접히는 것 같은데 이건 의도된 듯
아무튼 키코의 워크웨어에 대한 애정과 연구가 많이 느껴지는 옷인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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